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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싱가포르

03.[싱가포르&말레이시아] MacRitchie Nature Trail 트레킹 도전!

[싱가포르&말레이시아] MacRitchie Nature Trail 트레킹 도전!


정신없었던 첫째날이 지나가고 두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다른사람들 다 가는 똑같은 여행 말고  색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어서


외국에서의 트레킹을 도전하기로 했다.


역시 새로 개척하는 여행코스라 정보가 거의 없어 일단 몸으로 부딧치기로 했다.





먼길 갈려먼 든든하게 먹구 가야지! 


숙소 근처 리틀인디아 거리에서 비교적 사람이 많아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맛집을 찾을때도 그냥 내 감을 믿고 새로운 곳은 개척해가는 편이다.


사실 인터넷 맛집 찾아가보면 질이 떨어지는곳이 많다.


보통 음식점을 찾을때는 사람이 어느정도 있는지, 점원은 활발해 보이는지, 위생상태는 어떤지


이런것들을 살짝 보고 들어가는데 대부분 만족스러운 집이 많이 나온다.



가장 먼저 받은 마일로(milo)


식당의 모든사람이 마시고 있었고 식당 주인도 당연한 듯이 cool? hot? 을 물어보았다.


대부분 뜨거운것을 마시고 있었지만 더운 날씨에 나는 차가운것을 달라고 했다.


초코렛향이 나는 커피같았는데 먹고나니 기운이 났다.


알고보니 맥아로 만든 영양음료로 싱가포르에서는 아침에 다들 한잔씩 하는거라고 하더라.


처음 마셔보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식당에서도 보일때마다 시켜마셨다.





리틀인디아! 인도거리에 왔으니 커리를 먹어봐야지!!


태어나서 인도사람이 해주는 커리는 처음먹어본다(여기서 해보는 경험들은 다 처음이지만 ㅎㅎ)


메뉴가 다양히 있었지만 나는 가게에서 제일 비싼걸로 시켰다. 음료와 함께 만원정도 했던거 같다 


(사실 메뉴판에 뭐라고 써있는지도 몰랐거든)


왼쪽은 보통 커리, 오른쪽은 매운커리 두가지 커리가 나오고 여행객을 위한 포크와 숟가락을 준비해줬다


이 처음보는 요리의 정체는 난과 비슷한 얇은 빵 안에 계란과 양파 그리고 양고기가 특유의 향신료와 함께 양념되어 들어있었다


소감은 : "역시 인도 본토의 커리 최고!"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하기 위해

메리마운트(MaryMount)로 MRT를 타고 갔다. 싱가포르 지하철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여기저기 여행하기 너무 좋다

조심할것은 에스컬레이터가 한국에 비해 매우 빠르니 주의!!!

(한국에 돌아와서 답답해 죽는줄 알았다...ㅋㅋ)




MacRitchie Nature Trail로 가는길이 약 2km정도 되나 걸어가보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가로수들.... 저게 가로수라고???


이젠 놀랍지도 않다




약 30분은 걸어 MacRitchie Nature Trail에 도착!!




MacRitchie Nature Trail 의 머릿돌




이번 트레킹의 목적은 심신단련(?)과 곤충, 파충류, 동물들을 보고 자연을 경험해 보는것!


코스는 크게 한바퀴 도는 약 10km의 코스다


초반에는 숲, 중반에는 약간의 언덕들, 후반부에는 정글과 호수가 나온다


도중에 있는 트리탑워크와 전망대가 매우 기대된다



처음 정비를 하는곳! 화장실과 마실수 있는 물 그리고 자판기가 있다



반가운 Milo! 하나 사갈까 하다가 미지근해질까봐 그냥갔다...


하지만 그것은 실수였어 .. 10km 트레킹을 하는데... 


물도 간식도 없이 가서 정말 죽는줄 알았다.


뭘 해봤어야 알지....(군대에서 행군할때도 초코바랑 건빵 하나씩은 챙기는데 내가 바보지 ㅜㅜ)



공원의 초입! 거대한 나무와 휴식공간


이때만해도 그냥 마냥 신났지 ㅋㅋㅋㅋ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싱가포르에 적응된거 같다


여행이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넓은 호수와 뒤에 끝없이 보이는 거대한 나무들....



그리고 미친원숭이 ㅋㅋㅋ


싱가포르에는 도둑고양이처럼 도둑원숭이가 있다!


막 공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위협하고 먹을것을 뺏어간다


순한애들도 있으나 대부분 사납다




분노원숭이와의 전투!!




신기한 경험(?)을 마치고 진짜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일단 첫번째 목적지인  TreeTop Walk 까지는 4.4 km



여기까지도 1km 걸어왔는데 0km부터 다시 시작이라니 ㅜㅜ



신나게 걷다보니 도마뱀(?) 이구아나(?)를 만났다


내 팔뚝만한 것들도 가끔 봤는데 생각보대 행동들이 잽싸다


사진을 찍기 전에 막 도망간다.





여기는 대부분 여행온 외국인들이 트레킹, 런닝을 하고있었다.


보통 한국 사람들 여행하면 저기가보고, 여기가보고, 이거는 사야하고, 딱딱 정해져 있는데


 서양쪽 사람들은 여행와서까지 자연속에서 운동하는 여유가 느껴져서 부러웠다.


그래서 나도 혼자 여행하는것을 즐기고 여행속에서 여유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MacRitchie Nature Trail 트레킹이 좋았던 점은 사람 다니는 길 말고는 


훼손된 곳이 없는 완전한 자연속에 거대한 나무들이 많고


사람도 별로 없고 혼자서 많은 생각들을 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보이는 사람도 서양권의 여행객들이고 싱가포르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특히 들어본적 없는 아름다운 벌레소리와 이쁜 꽃과 곤충들이 마음에 들었다.





신기한 종소리의 매미와 런닝중인 외국인


처음에는 계속 종소리가 들리길래 뭐지뭐지 했는데 계속 듣다보니 매미소리였다.


맴~ 맴~ 하는 한국의 매미와 달리 신기한 소리였다.




근데 TreeTop Walk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겨??


멀다 진짜!!!



도중에 나온 휴게소와 화장실


처음에는 어? 시설 잘되어있네 중간중간 또 있겠지? 했는데


여기서 먹는 물이 마지막 물이였다 ㅜㅜ



트레킹중 만난 원숭이들 무슨 생각중인걸까??



멍때리는 원숭이2





어느덧 4.4km 지점인 TreeTop Walk에 도착했다! 


시간이 너무 늦으면 초소가 폐쇠되어 더이상 진입할 수 없다


그리고 일방통행이라 저길 지나가면 다시 되돌아 올수 없으니 주의!!



Treetop Walk는 거대한 나무숲들 위에 만들어진 다리이다


한번 올라가보면 다리가 후덜덜... 




그동안 숲에 갇혀 있었는데 저멀리 시원하게 호수가 보인다


그리고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다 나무나무 나무!



정말 수많은 나무들 덕분에 폐가 깨끗해지는거 같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잘 만들어져 있어 안전하게 트레킹할수있다



처음 시작한 공원까지는 5.1km 그리고


전망대인 Jelutong Tower 까지는 얼마남지 않았다!



 Jelutong Tower의 모습 나선계단을 통해5개층 정도를 올라가면 전망대 꼭대기가 나온다





머리조심!!!



전망대의 풍경


거대한 나무들의 숲을 보는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였다



그러나 여기는 싱가포르!! 구름이 심상치 않다!!!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른다~! 어서 움직여야지!



구름이 아름다워 한컷 더~!


싱가포르는 구름이 아름다워서 좋다



전망대에서 기념사진~! 그러나 표정이 재정신이 아니다;;;


배고프고 목마르다...



신기한 빨간 잠자리


고추잠자리와 태극잠자리를 섞어놓은듯 하다 




열심히 걷다보면 늪느낌의 정글도 있고


아니 그냥 정글탐험하는 느낌이라 재미있었다.



입구부터 약 3시간정도를 걸어 드디어 호수가 보이는 코스에 진입했다


여기까지 7km 정도 되는데 구경할 것이 많아서 시간이 오래걸렸다





시크한 원숭이와 거대한 고목


괜히 혼자 저기서 분위기 잡고 앉아있는 원숭이다



수변공간에서는 물 바로옆을 걸을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너무 지쳐서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 열심히 걸었다


걷다보니 처음 출발했던 댐이 보인다 ㅠ.ㅠ 얼마나 반가운지..




드디어 이정표의 끝에 도착!!!



내인생 첫번째 트레킹 MacRitchie Nature Trail 10.5km 코스를 완주하다!!


(행군할때는 군장매고 군화신고 40km도 잘 걸었는데...??)




힘든 트레킹에 대한 보상을 해주고자 처음에 보았던 카페 머쉬룸(Cafe Mushroom)을 찾았다 . 



가지마자 보이는 코코넛!!!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코코넛!!


시워한 코코넛이 굉장히 먹음직 스럽다!!!!!


그러나... 코코넛에 대한 환상은 쉽게 깨져버렸다...


걸래빤물맛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상상했던 맛이 아니였어 ㅠ.ㅠ


그래도 전해질이 풍부해 수분섭취에 좋다하니... 억지로 다먹었다..


그래도저 안쪽에 젤리같은 과육은 고소하고 좋았다.




코코넛을 원샷하고 아직도 목이말라 얼음 음료를 하나 더 시켰다!


이건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음료였다고 알고있었는데.... 충격을 받아서 이름을 까먹었다..


아랫쪽에는 애벌래같은 이상한 길죽한 젤리가 들어있고


뭐라 형용할수 없는 이상한 맛의 음료였다;;;


내가 왠만하면 다 잘먹는 편이지만... 이건 별로 먹지도 못하고 남겼다 ㅜㅜ



코코넛의 효능은 대단했다!!


금방 갈증이 가시고 배가 고프기 시작해서 '락사'를 하나 주문해서 먹었다


통통한 새우와 숙주의 향은 배고픈 나를 진정시켜줬다 ㅎㅎ


국물은 사골국물같은 느낌? 조금 느끼한 편이고 


지쳐있어서 잘 넘어가지 않았지만 다음 여행을 위해 억지로 먹었다.




다시 숙소 리틀인디아로 돌아오는길...


올때는 도저히 걸어올 엄두가 안나 버스를 타고 오기로 했다


싱가포르 버스는 참고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아 알아서 내려야한다??


그래서 열심히 지도에 위성을 추적해가며 지하철까지 오게됬다






2층버스에서 바라본 풍경~! 2층버스 진짜 타보고 싶었는데 싱가포르에서 타보네


숙소로 돌아가는 길까지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될거 같아 ㅎㅎㅎ



 


숙소로 돌아오는길.. 아직 시간은 오후 5시쯤??


오늘의 일정을 여기서 마무리 하긴 아쉬운데???



그래서 싱가포르의 유명한 호텔인 마리나 베이센즈 호텔(Marinabay Sands Hotel)에 가보기로 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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