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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05. 처음으로 제주도의 돌돔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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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처음으로 제주도의 돌돔을 맛보다.


우도를 나와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은미네식당'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검은모래해변으로 유명한 광치기 해변에 들렀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멋지게 이끼가 낀 현무암 바위들이 늘어져있고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져있다


주차장은 3~4대 들어가면 끝날정도로 매우 협소하였으나 


운좋게 바로 들어갈수 있었다.


(나올때 차들이 엉켜있어 애먹었다)




멋진 풍경속에서 잠시 있다보니 2팀이나 와서 웨딩촬영중이였다.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우리도 찰칵찰칵 ㅎㅎ


그러나... 전날 과음한 배가 너무 아파서... 사진은 내팽겨쳐 버리고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ㅜ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은미식당'


돌문어덮밥 2인분을 주문하였다.


물회도 먹고싶었으나... 저녁에 먹을 돌돔을 위해 참기로!!






작년에 여자친구가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이번에 같이 오게되었다.


처음먹어본 돌문어는


다른 문어와는 달리 특유의 향이 있었고 (바다내음?같은)


무엇보다 제주의 해산물들은 기본적으로 신선해서 기분좋게 먹을수 있었다


무엇보다 은미식당 돌문어볶음은 '돌문어함량'이 매우 많아 만족스러웠다 ㅎㅎㅎ


가격은 2만원.




밥과 함께 돌문어덮밥!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섭지코지를 찾았다.


역시 정보없이 무작정갔더니.. 고생을 좀 했다


왕복 1시간 정도의 산책길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ㅎㅎㅎ





섭지코지에는 제주 건축기행의 첫번째! 


안도다다오의 '글라스하우스'를 보러갔다. (사실 첫번째이자 마지막)


하지만 엄청난 바람과 우도에서 상실한 체력으로 인해... 


추위와 싸우며 힘겹게 다녀왔다.


저절로 눈이가는 왼쪽 개구부에는 여기가 바로 출입구라고 알려주고 있다.




글라스 하우스의 출입구를 통해 마치 액자처럼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이 액자를 배경으로 커플스냅을 찍을려고 하였으나...


뒤에 사람들이 도저히 떠나지를 않아서 포기 ㅜㅜ




글라스 하우스로 올라가는길


거대한 노출콘크리트의 매스조합들이 우리를 흡수하는듯 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여기서 차라도 한잔하면서 추운몸을 회복하고 가고싶었는데


돌돔을 먹기위해서는 일찍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


(가게 문을 일찍 닫더라)


우도가 너무 아름다워 시간을 많이 뺏겼다.




글라스하우스에 들어오면


정동향의 정기를 흡수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


와이드로 보이는 바다 덕분에 숨통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두근두근 거리는 아름다운 비례의 글라스하우스 정면






간단하게 안도다다오 작품을 구경하고 돌아갈 시간...


다시 먼길을 돌아갈 생각을 하니 너무 힘들다 ㅜㅜ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돌돔을 먹을 수 있어!!




우리 숙소인 북촌 '힐링리조트' 근처에 있는


#북촌자연산횟집


차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제주도에서는...


술을 마시기 위해선 강제 귀가를 한후 한잔해야한다 ㅎㅎㅎ


주변에 횟집이라고는 여기밖에 없었는데 알고보니 맛집이였다.


100%자연산횟집 이 인상적





안으로 들어오면 커다란 어항이 반겨준다


하지만... 아직 오후 7시인데... 곧 문닫을 시간이라고 한다..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포장을 부탁했다.




싱싱한 자연산 물고기들이 힘차게 움지기고 있었다.


사장님께 '돌돔'을 달라고 하니


'돌돔'은 비싼거라고 '광어'나 '우럭'을 먹으라고 권해주셨다


사실 '돌돔'을 먹은 이유는 회사 수석님이 한번쯤은 꼭 먹어봐야 한다고 권해주시기도 했고


여행왔을때 아니면 언제 먹느냐는 심정으로 큰맘먹고 지르게 되었다 ㅎㅎ



다시한번 돌돔을 먹고싶다고 하니


사장님은 "그거 15만원이나 하는건데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셔서


괜찮다고 하니


 뭔가 신나는 표정으로 안내해 주셨다 ㅎㅎ


아마 학생으로 보신듯 하다.




우리의 저녁 안주 1KG짜리 돌돔!!!


사장님께서는 약 30분 정도 손질하시면서 부위 하나하나 


자연산 돌돔의 특징등 친절하게 강의를 해주셨다


기억나는건 전복같은 단단한 해산물을 껍질까지 씹어 먹어서 이빨이 고르지 않고 힘이 매우 쌔다는거다



얼마나 신선하고 힘이 좋은지 피를 빼고 망치로 머리를 몇대나 맞고도 천장까지 튀어 올라가고 


사장님도 돌돔한테 물릴까봐 고군분투하셨다.(물리면 잘린다고 한다 ㄷㄷㄷ)





하지만 그는 좋은 돌돔이였습니다


돌돔은 깨끗한 해산물만 먹고 살아서 몸에 기생충이 없어 내장까지 전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화면에 보이는 쓸개와 간, 그리고 껍질과 내장 뽈살을 추가로 분리해주셨다


그리고 매운탕거리는 포장!!!



숙도로 되돌아와서 잠시 일몰을 감상했다


우리가 묶은 힐링리조트는 주변 경치가 근사해서 좋았다 




해초? 풀? 신기한 바다 식물들 ㅎㅎ




드디어 제주도여행의 하일라이트 돌돔을 새팅하였다!


오늘도 밤바다가 보이는 전망과 함께



붉은 돌돔회와 내장들 그리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뿔소라 




돌돔의 볼살(뽈살?)은 마치 고급소고기 사시미 같은 느낌이였고 적은 양이였지만 '우와'를 남발하며 먹었다


(양식은 입근육을 잘 사용안해 볼살이 없다고 한다)


간도 역시 소고기간과 비슷한 맛이였으나 식감이 조금 틀렸다.


살다 살다 물고기 간을 먹어보다니 ㅎㅎㅎ


내장은 정말 신선한 느낌의 꼬돌꼬돌 하고 고소한 맛


그리고 껍데기도 중독성 있는 꼬돌꼬돌한 식감이 최고였다.






일단 한입먹어보자 돌돔회..


우와.. 우와...


씹을수록 회의 고소한 맛이 혀 전체에 전해지면서


쫄깃한 식감 역시 씹는 내내 즐거움을 줬다.


잘 표현을 못하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난 회를 엄청 좋아하지만 이제 더이상 좋아하지 않게 되버렸다....


돌돔을 먹은 후 입맛이 고급이 되어버렸어...


(물론 참치회는 제외)






그리고 몸에 그렇게 좋다는(?) 자연산 돌돔의 쓸개!!


사장님은 매우 쓰니 소주에 넣어 한번에 삼키라고 권해주셨는데


우리는 한라산 소주에 풀어서 사이좋게 한모금씩 나눠 먹었다 ㅎㅎ


내일 올라갈 한라산 산행을 위해!


쓸개가 터지고 초록빛 쓸개즙이 나오는데 소주랑 섞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맛은 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ㅎㅎ





뿔소라는 물에 삶아서 준비했다!!


바다 냄새가 확 풍겨져 나오는 제주 뿔소라!



뿔소라는 내장을 제거하고 먹는다


쫄깃쫄깃한게 맛있어서 자꾸 손이간다


제주에서는 저렴하고 흔하게 먹을수 있는것이 뿔소라인것 같다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사온 우도땅콩 민속주 막걸리!


(우도 가격 8천원, 공항가격8천원, 하나로 마트가격 약 5천원이였나? 가격 차이가 크다!!!)


고소한 맛이 일품! 우도땅콩은 정말 맛있는거 같아...


(근데 왜 제조는 청주에서 할까?)


여기에 매운탕도 끓여서 한잔 더 하고싶지만



내일은 한라산을 등반하기로 해서 술은 간단히 마셨다


그리고 매운탕거리는 다음날 아침 돌돔라면을 끓여먹기로!!!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돌돔과 함께 오늘 하루도 맛있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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